봄을 맞이하며 인터넷 쇼핑을 하게 된 하루는 설렘 그리고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하루였어요.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서 노트북을 켜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평소 바쁜 일상에서는 이런 여유를 가지기는 쉽지 않았는데, 오늘은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겨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옷장이 떠올랐어요. 겨우내 두터운 코트 그리고 니트들로 가득 차 있던 옷장을 정리하다 보니, 가벼운 봄옷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산뜻한 색감의 블라우스 혹은 플로럴 원피스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 렀어요. 그래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서 다양한 브랜드를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화사한 파스텔톤의 블라우스와 부드러운 소재의 원피스들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어떤 아이템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들이 많이 있었어요. 망설임 끝에 분홍색 플로럴 패턴이 들어간 원피스와 레몬색 블라우스를 장바구니에 담게 되었어요. 옷을 고르며 들뜬 기분으로 이어진 쇼핑 리스트는 신발 그리고 액세서리로 자연스럽게 확장하게 되었어요. 봄에 어울릴 만한 가벼운 로퍼 또는 플랫슈즈가 필요하기도 했는데 마침 적당한 굽 높이와 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로퍼가 보였어요. 깔끔하면서도 어디에나 매치하기 좋을 것 같아 바로 구매를 했어요. 이어서 액세서리 코너로 넘어가 보니, 봄 느낌을 더해 줄 수 있는 작은 귀걸이나 목걸이가 떠올랐어요. 꽃 모양이 새겨진 골드빛 귀걸이와 심플한 진주 목걸이를 골랐고, 각각 구매 버튼을 눌렀어요. 물건을 고를 때마다 내 머릿속에는 봄나들이를 떠나는 내 모습이 그려졌고, 이런 상상은 쇼핑의 즐거움을 더 했어요. 옷과 액세서리를 고르고 나니,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집 안 인테리어를 조금씩 손보는 게 소소한 취미가 된 지 오래였어요.